ko
Books
변승우

성경이 무엇을 말하느냐

“성경이 무엇을 말하느냐?”
이것은 로마서 4장 3절에 나오는 말입니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율법의 행위가 아니라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복음을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유대인들이 그동안 가르침 받고 믿어온 것과 정반대되는 주장입니다. 당연히 유대인들의 격렬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그래서 바울은 유대인들의 조상인 아브라함이 어떻게 의롭다 함을 받았는지 성경에서 아브라함을 예로 듭니다.
그때 한 말이 바로 “성경이 무엇을 말하느냐?”입니다. 갈라디아서 4장 30절에도 같은 표현이 한 번 더 나오는데, 그때도 동일한 목적으로 이 말을 했습니다. 그러므로 이 말은, 지금까지 우리가 어떻게 믿어왔고 어떻게 가르침을 받았는지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경이 진짜 말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가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런 바른 진리를 받아들이려면 그동안 가르침 받아온 교리나 전통이 아니라 진짜 성경이 말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즉 성경적인 참 진리에 관심을 가져야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바울 당시의 유대인들에게 이런 자세와 관심이 필요했다면 우리에게는 더욱 이것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개신교를 프로테스탄트(protestant)라고 하는데 ‘항의자’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개신교는 가톨릭의 비성경적인 교리와 전통에 강력하게 항의하면서 생겨났습니다. 그런데 종교개혁을 일으킨 루터나 칼빈이 성경을 모두 완벽하게 해석한 것은 아닙니다. 성경은 완전하지만 가톨릭은 물론이요, 개신교도 완전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기준으로 삼아 무엇이 진짜 성경적인가를 씨름하면서 나아가야 합니다. 단지 교인 수를 불리는 것이 아니라 그래야 개신교가 진짜 전진하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목사들과 신자들을 보면 겉은 개신교인데 속은 가톨릭입니다. 목사들은 그냥 신학자들이 가르쳐주는 대로, 신자들은 그냥 목사들이 가르쳐주는 대로, 마치 아기 새처럼 눈을 꼭 감고 입을 쫙쫙 벌리고 받아먹고 있습니다. 분별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심지어는 무엇이 진짜 성경적인 진리인가에 관심조차 없어 보입니다. 그 결과 많은 이들이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받아 헛되이 하나님을 경배했던 유대인들처럼 명목상의 신자들이 되고, 목사들도 바울처럼 순전한 진리를 드러내는 설교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케 하는 설교자들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고도 적반하장으로 참 진리를 전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이단시하며 교회와 나라를 위태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금 미국과 한국 교회의 기가 막힌 현실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 근원적이고 치명적인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며 펜을 든 것입니다. 여러분, 본서를 진지하게 읽으시고 성경이 무엇을 말하는가에 무관심했던 것을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여러분만이라도 진리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으로 변화되시기를 바랍니다. (저자서문 중에서)
48 printed pages
Original publication
2014
Publication year
2014
Have you already read it? How did you like it?
👍👎
fb2epub
Drag & drop your files (not more than 5 at once)